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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은 높기만 하고

땅은 그저 넓고

나는 구름처럼 떠 있다

 

지구 한 귀퉁이에

두고 온 너를 생각한다

 

오늘은 네가 

봄날 묘판처럼 나에게 다정하다고

 

너에게로 갔다

나에게로 왔다

한바탕 눈물 흘리며

오가는

 

속죄는 무심처럼 바쁘다

 

내가 땅으로 내려앉는 순간이 그때 뿐일까?

 

 

속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