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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날이 가고 그 순간이 지나네

 

물밀듯이 나에게 몰려오는 속말들이 부글거리네

 

한때의 사랑이 왜 모자랐을까

 

저렇게 출렁이며 나에게 오는 너를

왜 다 받아줄 수 없었을까

 

바닷가 모래가 대신 받아주는 그 울음을 

왜 새겨두지 못했을까

 

어떤 위로로도 

멈추는 법을 모르는 너는 몰라

이렇게 부서지며 오는 너를

나는 왜 짧은 저항으로 끝내지 못했을까

 

나의 얼굴을 계속 지워버리는 너를

나 대신 누가 더 사랑할까

 

파도 같은 마음들 사이에 내 마음도 있네

 

 

파도 같은